지난 9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장진영(1972년생)이 ‘제30회 청룡 영화상’ 특별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고인의 부친 장길남씨가 대리 수상했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자식을 잃은 사람이 이렇게 (무대에) 올라오니 상당히 머리가 무겁습니다”는 소감이다.

장진영과 같은 소속사인 유선(33)은 “배우로서 살아간다는 건 마치 날카로운 칼 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고인을 소개했다. “그런 배우로서의 인생이 자신의 목숨과 자존심을 걸었던 여배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올 가을 그녀를 떠나 보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가수 신승훈(41)은 5집 타이틀곡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부르며 장진영을 추모했다.

장진영은 영화 ‘소름’(2001)과 ‘싱글즈’(2003)로 두 차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었다.

윤근영 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