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3일 "항바이러스 투약, 집단발병, 학교휴업 등 신종플루 관련 각종 지표가 11월 둘째 주부터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임에 따라 현재 심각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전염병 위기 경보를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월을 정점으로 급격히 확산되던 신종플루는 11월 중순부터 학생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시행되면서 확산 진정기미가 지속되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분율도 지난달 첫째주에 44.9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주에는 27.52명으로 전주(37.71명)에 비해 27% 정도 하락했다.
또 신종플루 감염 확산으로 인한 학교휴업은 2일 현재 36개교로 조사됐으며, 집단발병 사례는 55건이 접수됐다.
3주째 진행되고 있는 학생 예방접종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어 현재 총 접종대상 750만 명 가운데 515만 명(접종률 68.7%)에 대한 접종을 마쳤다. 일부 시·군을 제외하고 다음주까지 학생예방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신종플루 감염세가 약화되면서 향후 매주 정기적으로 개최해 온 본부회의를 별도로 갖지 않고, 부처별 주요현안이 있을 경우 수시회의로 개최 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대본 실무반은 위기경보수준이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할 때까지 운영하게 된다.
중대본 전용준 통제관은 "전염병위기단계의 조정은 전염병 유행을 나타내는 각종 지수와 WHO 및 각국의 대응방향을 고려해 복지부의 '전염병 위기평가 회의'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단계의 조정 후에도 신종플루가 종결될 때까지 대응체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지난주(11.22~11.28) 동안 13명이 신종플루로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 이 가운데 2명은 비고위험군으로 조사됐고, 나머지 11명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연령이 높은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신종플루와 관련된 사망자는 117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고위험군은 1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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