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파업으로 루브르·오르세 등 문닫아
佛파업으로 루브르·오르세 등 문닫아
  • 이진례
  • 승인 2009.12.04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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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각) 퐁피두센터를 비롯해 프랑스 파리 시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의 노조가 정부의 공공부문 개혁정책에 반대해 문을 닫았다. 이를 미처 알지 못했던 관광객들은 뒤늦게 발길을 돌렸으며, 일부 주민들은 국가적 이미지의 훼손을 우려했다.

이미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퐁피두센터와 오르세 미술관은 이날 하루 종일 문을 닫았다. 루브르 미술관은 오전 중 일부 전시관을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입장료를 인하했다.

노조는 현재 프랑스 정부가 은퇴한 공무원 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공공 부문을 개혁하겠다고 나서자, 이에 반대하며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일부 노조 관계자들은 프랑스의 노트르담 성당과 개선문, 베르사유 궁전, 로댕 미술관 또한 이번 파업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생전 처음 파리를 방문한 미국인 알리 다트는 루브르 미술관의 개방이 일부 중단됐다는 얘기를 듣고는 놀라며, 미술관에 들려 '모나리자'와 '밀러의 비너스' 등의 걸작을 관람하기를 희망했다.

그녀는 "우리가 이 작품들을 볼 수 없게 된다면, 이는 우리의 생활 양식을 정말로 속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으로 프랑스의 이미지가 좋지 않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다른 나라에서 방문한사람들에게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 파리를 찾은 장 클로드 마틴은 이날 친구와 함께 오르세 미술관을 찾았으나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는 "전시회를 관람하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 미술관이 문을 닫았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불쾌한 일이다"며 "우리는 다음에 올 수 있으니 괜찮지만 외국 관광객에게 또 다른 얘기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프레데릭 미테랑 프랑스 문화장관은 이날 노조 대표들을 만났다.

【파리=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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