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7일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박3일간의 일정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6일 "이명박 대통령이 17일~18일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다"며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G20을 개최하는 국가로서 이 대통령의 참석이 코펜하겐 회의에 의미있는 기여라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17일 오전 한국을 출발, 기내에서 1박을 하는 등 다소 짧은 일정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수행단의 규모도 최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역할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특히 17일 코펜하겐 도착 직후에는 기조연설을 통해 중기감축 목표 설정 및 녹색성장 추진 방향, 한국이 국제협상에서 제안한 개도국 감축활동 등록부 제안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의 활동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은 앞서 지난달 17일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2020년 배출전망치(BAU)대비 온실가스 30%감축'을 골자로 하는 감축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년도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담에서도 기후 문제를 핵심 의제로 삼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자는 제안을 할 계획"이라며 "이번 회의에는 다수 유럽 정상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진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 100여개 나라의 정상 또는 총리들과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