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6일 4대강의 보설치가 물을 오염시키는 등 본류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주장하기 위해 한강의 오염 지점을 찾고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1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이날 낮 수상택시를 타고 한강과 안양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도착해 하천 퇴적물 조사 작업을 벌이고 수질오염 상태를 약 1시간여동안 점검했다.
정 대표 일행은 또 여의도 선착장에서도 퇴적물 조사에 참여해 직접 냄새를 맡아보고 수질 오염도를 측정하는 등 한강과 안양천의 합류 지점과 여의도 선착장 두 곳의 수질을 비교했다.
정 대표는 "안양천은 잘 관리된 지천 중 하나로 표창장까지 받았는데, 심한 악취가 나는 상태"라면서 "(오늘 점검을 통해) 수질개선을 위해 지천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대강 사업은 보를 설치해 물을 가두고 과도한 준설로는 수질을 관리할 수 없다"면서 "수질 관련 치수 사업은 오염원 관리가 대단히 중요한데 4대강 사업은 지천 관리를 소홀히 하고 보를 막아 수질을 악화시킬 것이 뻔한 잘못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2조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낭비되는 잘못된 사업이므로 민주당은 예산국회를 통해서 4대강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민생, 복지, 교육 등에 집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강 방문에는 민주당 유선호·조배숙·최규성·최영희 의원과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김재윤·이찬열, 국토해양위 소속 김영환·김진애 의원과 관동대 박창근 교수, 인제대 토목공학과 대학원생들이 동행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