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소통'위해 사비털다
노회찬, '소통'위해 사비털다
  • 강경지
  • 승인 2009.12.07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소통을 중요시한다. 노 대표는 최근 사비를 털어 30여명의 중앙당 상근자 전원에게 1대당 100만원에 이르는 아이폰 지급 계획을 세웠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당원과 국민과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서다.

노 대표는 "지난달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사실 당에서 선거 비용을 전부 대기 어렵다보니 틈틈이 강연료나 출연료 등을 저축해왔는데 이걸 털어 아이폰을 사는데 보태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디지털 시대에 정당이 국민들과 소통을 위해 바꾸어야 할게 많은데 말로만 하기 보다는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소통해보자는 차원에서 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등 작금의 논란도 소통부재에서 비롯됐다고 바라봤다. 이명박 정부의 일방 통행식 소통으로 국회 예산 심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예산안 심의가 지연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4대강 사업처럼 전 국민적 반대가 거센 사업에 대한 예산안 심의에 제대로 4대강 문제를 넣지 않았다. 국민에게 묻지도 않고, 국민 동의 없이 이 사업을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니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일방 통행식 정치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표는 지난달 29일 서울 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일자리 창출과 육아보육 문제 해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시내 어디서든 비용 부담 없이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공약중 하나다. 자신을 지지하는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이다.

노 대표는 "지금의 20대가 과거 20대보다 여러 가지로 어렵다. 생존경쟁에 내몰려 정치 참여가 떨어지는 것이 현실인데 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희망을 북돋아주는 정책으로 무선 인터넷 시스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가 트위터를 하는 것도 젊은이들과의 대화하고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선언 후 제일 먼저 용산참사 현장으로 달려갔다. 서울시장이 되면 용산 참사를 해결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노 대표는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나 살펴봤다. 용사참사처럼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강제로 쫓아내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 어찌보면 집과 땅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기 위해 재개발하는 것인데, 일부 사람들이 돈 더 벌기 위해서 멀쩡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손해를 감수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정부 시책이 될 수 없다. 서울 시장 출마자로서 이런 일들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한다. 현 서울시장이 유가족들을 한 번도 만나지 않고 현장에서 조문 한 번 하지 않았다. 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전시행정에 연연하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은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이 자신의 홍보비에 1000억원 이상을 쓰는가 하면 1대에 1000만원하는 가로등을 세우고 있다는 비판이다.

노 대표는 "오세훈 시장은 개혁적인 인물이지만 시장으로서 한 일을 보면 안타깝다. 지금 서울역 옆에 있는 주자창에 가보면 주차장 사이 사이에 노숙인이 잠자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고가의 가로등을 세우고 있다. 사람 중심의 시책을 못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해볼 만한 선거"라며 당선 가능성을 점쳤다. 현 오세훈 서울시장을 포함해 한나라당 원희룡 정두언 나경원 의원, 민주당 김성순 추미애 의원 등이 시장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자로 지목되고 있다.

노 대표는 "제가 속한 당은 지지율이 2~3% 밖에 안되지만 제 지지율은 15%정도 나오고 있다. 노무현 후보가 처음 대선 경선 돌입할 때의 지지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이 정도 지지율이면 당선 가능 기본권은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선거과정에서 얼마든지 진보신당의 지지율을 높여낼 수 있고 그 속에서 저의 지지율도 훨씬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제가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여성들이 부러워 하는 피부였는데, 1980년대 서울·인천지역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많이 탔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아스팔트로 나가는 일이 많아졌다. (미국 대통령도 까만 분이 되셨는데)정치권에서 유리한 피부 색깔 갖고 있지 않나한다"며 웃었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