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소설 세계화 1등공신들, 한국문학번역상
한글소설 세계화 1등공신들, 한국문학번역상
  • 윤근영 기자
  • 승인 2009.12.1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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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황석영과 신경숙
 해외에 한국문학을 알리기 위한 선행 과제는 좋은 번역이다.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슈 또한 필수 불가결하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한 ‘제9회 한국문학번역상’과 ‘제8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 수상자들이 10일 자리했다.

황석영의 소설 ‘무기의 그늘’을 이탈리아어로 옮긴 빈센차 두르소(대상), 신경숙 등이 지은 ‘한국 단편선집’을 일본어로 옮긴 안우식씨(번역상), 정영문의 소설집 ‘검은 이야기 사슬’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최애영씨, 장 벨맹노엘(번역상) 등이다.

두르소는 “이탈리아에도 한류가 들어왔다. 주로 영화를 따라서 문학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김기덕, 박찬욱 감독 같은 뉴웨이브 감독들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또 “중국, 일본 문학도 작가가 감옥에 들어간 작품들 외에는 많이 안 알려져 있다. 순수한 문학작가들은 노벨상을 타지 않는 이상 주목받기 어렵다”는 점을 특기했다. “일단 미디어의 관심을 끌만한 정치적 이슈가 있으면 언론이 호기심을 보이게 된다. 감옥에 들어간 이 분은 조명됐다”며 자신이 번역한 황석영 소설을 가리켰다.

최애영씨는 “세계대전 이전에 프랑스에 알려지기 시작한 일본문학은 긴 역사를 갖고 있다. 한국문학과 일본문학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벨맹노엘의 말을 전했다. “이탈리아의 경우처럼 한국영화가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확실하다.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고도 짚었다.

일본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문화 전령사 노릇을 하고 있다. 안우식씨는 “NHK 방송사에 있는 친구가 한국 문학작품을 드라마로 만들어서 방영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아직 마땅한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런 것이 있다면 (한국문학 입지가) 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국에 알려진 한국작가들은 많이 겹친다. 이문열, 황석영, 공지영, 이청준 등이 국가대표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소설가 황석영, 신경숙씨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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