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세계문화유산 처용무 세계문화화' 역설
학계 '세계문화유산 처용무 세계문화화' 역설
  • 조현철
  • 승인 2009.12.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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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인 송수환 박사(전 울산시사편찬위원)은 1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무형문화재)으로 등재된 처용무(處容舞.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는 울산을 무대로 한 처용설화에서 탄생한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처용무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처용무는 울산 풍류남아의 춤이며 향토울산과 대한민국에 평화와 번영을 불러오는 춤임을 인식하고 이를 국내외에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박사는 이날 중구 반구동 MB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등재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처용기념관과 처용무전수관 건립, 처용연구소 설립, 처용암주변 정비와 함께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처용 혹은 처용설화에 대한 왜곡된 인식, 즉 처용 무당론, 처용설화 외설론 등을 불식시키는 일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종숙 박사(한양대 교수)는 "처용무가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가장 1차적인 방안은 처용무공연이며 처용 관련 전해오는 시, 가사, 설화, 처용무, 처용형상 등 인프라를 통한 시대에 맞는 다양한 컨텐츠 개발을 통해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세계문화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박사는 문화컨테츠 개발방안으로 "우선 처용의 정체를 '신인'(神人)으로 환기정착시켜 각종 게임에서 서양적 마술사나 주술사를 대체시킬 한국적 캐릭터를 개발한다면 세계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유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시했다.

아울러 오행의 운행을 기초한 오색의 각색 처용장신구 및 캐릭터 완구 개발 및 기(氣) 부신(符信.증표)
활용, 처용가의 현대감각에 맞는 작곡 및 처용관련 축제 시 합창, 자연순환에 순응하는 처용무의 미덕을 한국문화교육 컨텐츠로 개발, 한국문화교육과정으로 활용한 신체와 정신발달 도모 등을 제안했다.

조경아 박사(한국예술종합학교 연구교수)는 토론에서 "처용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대중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인식시키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삶의 현장과 처용무가 만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처용무가 섣달그믐에 '벽사진경'(僻邪進慶;사악을 물리치고 경사를 받아들임)의 역할을 했듯이 현재 '제야의 밤' 행사에 처용무를 한판 춰 벽사진경을 맞이하는 의식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일도 한번 생각해 볼만 하다. 처용무의 역사적 기능을 되살리는 일을 다층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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