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보 정당 운동사
현대 정치사의 흐름에서 한국의 진보 정당이 추구해온 목표는 무엇이었고, 정치적 실천은 어떠했는지, 그에 대해 대중은 어떤 판단과 선택을 내렸는지 등을 살펴본 책이다.
6·25 동란 이후 진보정당 운동사의 궤적을 다섯 시기로 구분한다. 6·25부터 1980년 5월까지의 역사적 단절기, 1987년 대통령선거까지의 정치적 모색기, 1996년 총선까지의 정치적 실험기, 2004년 17대 총선까지의 독자적 정립기, 2007년 대선과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에 이른 새로운 모색기 등으로 나눴다.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부소장 겸 진보신당 정책위 의장인 지은이 조현연씨는 “민주화 이후 20년의 한국 정치야말로 사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정당 민주주의 부재가 빚어낸 부정적 결과”라고 진단한다.
아울러 1987년 6월 이후 20년을 사회 중하층을 탈출구 없는 고단한 삶으로 내몬 위기의 민주주의 시대로 규정하면서 왜 정당정치와 진보정당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설파한다. 312쪽, 1만5000원, 후마니타스
◇쫄지마, 형사절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9명의 변호사가 시민들 자신이 직접 인권을 챙기고 보호할 수 있도록 펴낸 책이다.
민변 변호사들은 이 책이 집집마다 한 권씩 있다는 일종의 가정의학서와 같다고 주장한다.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스스로 응급조치를 취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려주는 가정의학서처럼 긴급한 상황에서 인권을 어떻게 보호해야 되는지에 대해 일러준다는 것이다.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 법을 가능하면 쉬운 용어와 말로 풀어썼다. 또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인권을 설명했다. 기술 진보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인권침해 사례와 대응방법도 살폈다.
▲불심검문과 임의 동행 ▲체포와 구속 ▲체포나 구속된 사람과 소통 ▲위법한 공권력에 대한 대응 ▲여성·장애인·소년에 대한 특례 등 총 9장으로 구성됐다. 280쪽, 1만원, 사람생각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