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사령관 "주한 미군 장래에 해외배치 준비 필요"
샤프 사령관 "주한 미군 장래에 해외배치 준비 필요"
  • 최철호
  • 승인 2009.12.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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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이 14일 주한 미군을 앞으로 적절한 시점에 해외에 배치하는 것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샤프 사령관의 이 같은 언급은 주한 미군의 향후 이동 배치에 대한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것인데다 이전과는 다른 언급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주최 '한미 동맹의 미래'(the Future of the U.S-ROK Alliance)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주한 미군이 미래에 좀더 지역적으로 개입하고 전 세계에 배치될 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한미 양국 간 협의를 통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전 세계의 다른 곳에 우리가 독자적으로 배치되든 양군군이 함께 배치되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한 미군이 해외에 배치되도)빠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도 아니며, (주한 미군의) 가족들은 한국에 남아 있고, 미군들은 해외배치가 끝난 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주한미군의 이전배치 활용성을 언급했다.

샤프 사령관의 언급은 '미래'라는 단어를 사용해 장래의 시점을 언급한 것이나, 토론회의 성격을 빌어 무게를 줄이면서도 주한 미군의 활용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도 지난 10월에 이미 "아시아 국가에 배치된 많은 미군 장병이 가족과 함께 장기 주둔함에 따라 앞으로 몇 년 내에 주한 미군 병력을 중동으로 배치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일련의 미군 수뇌부들의 언급은 이미 주한 미군의 해외배치 가용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군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샤프 사령관은 "우리의 가장 큰 책임은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부연 강조하고 "전쟁이 발발할 경우 가능한 한 신속히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하기 위해서 공군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서울에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수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포대를 운영 중"이라고 북한을 지칭하면서 "북한은 핵 능력 위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우려를 지적했다.

그는 이밖에 한미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도 "2012년 예정된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해 군사적으로 우리가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미국의 방침을 계속 강조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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