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2 지방선거에 대한 강원도내 정가의 관심이 시장·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에 쏠리면서 도지사 출마 예상자들이 동향 파악에 속을 태우고 있다.
누가 어떻게, 어디서 움직이고 있는지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다수의 출마 예상자가 거론되는 한나라당의 경우 내년 2월쯤 당내 경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명분 있는 커밍아웃'을 할 만한 시간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도지사 출마가 확실시 되는 한 인사는 "도지사에 대한 관심이 시장보다 못한 것 같다"며 "주민들의 관심이 시장에 쏠리면서 여론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시장 출마자들의 움직임은 활발해 연말 모임을 이용한 여론몰이에서 재미가 쏠쏠하다.
춘천·원주·강릉 도내 빅3지역에서 물밑 경쟁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이들에 대한 관심은 연말 각종 모임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며 연일 상종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춘천시장 후보로는 이광준 현 시장을 비롯 심재학 시의원, 육동인 전 국회 홍보기획관, 이건실 시의장, 이순모 청와대 정부비서관실 행정관, 정명균 전 태백경찰서장, 최동용 도 체육회 사무처장, 황철 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주시장도 만만찮다.
김기열 현 시장이 징검다리 3선에 도전하고 구영모 전 원주부시장, 원경묵 시의원, 원창묵 (주)건축사무소 예원 대표, 이인섭 도의원, 이재연 한라대 교수, 한상철 전 시장 등이 여론몰이 중이다.
강릉시장 후보는 여야 모두 최명희 현 시장에 대항마가 없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조용하다.
다만 10·28 재선거에서 3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송영철 변호사 출마여부가 정가에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있는 이들 중 적잖은 인물들이 국회의원 출마를 염두에 둔 사전준비 차원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연말 정가는 도지사 후보군보다 시장군수 후보군의 몸값이 더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춘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