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탈리아 밀라노 광장에서 얼굴을 맞아 병원에 입원 중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32) 총리가 15일 병원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뒤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6일 오후에 퇴원할 예정이다. 그는 퇴원 후에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 2주 간은 되도록 무리한 업무는 자제토록 요청받았다.
시위자가 던진 조각상에 얼굴을 맞아 코뼈에 부러지고 얼굴에 상처를 입은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이날 입원 중인 병원에서 성명을 내고 “쾌유를 빌어준 모든 지지자들에게 감사한다”며 “모든 반목과 갈등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병원 주치의인 알베르토 장그릴로 박사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는 모든 공식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은 “총리가 각료회의를 포함해 12월에 예정돼 있는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정례 연말기자회견과 크리스마스 이브에 지진피해 지역인 라퀼라를 방문하는 일정 등이 포함돼 있다.
총리에게 조각상을 던진 마시모 타르타글리아(42)는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타르타글리아는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비겁하고, 위선적이고, 경솔했던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고 용서를 빌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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