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대강 예산 '접점찾기' 모색…정국 반전 '기대'
여야, 4대강 예산 '접점찾기' 모색…정국 반전 '기대'
  • 신정원 기자
  • 승인 2009.12.17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가 공전되는 있는 4대강 예산 심의와 관련해 협상 여지를 시사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등 접점찾기를 모색하고 있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전날 밤 3시간30여분동안 진행된 긴급 의원워크숍에서 4대강 예산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계수조정소위원회 구성에 동참할 수 없다면서도 협상에서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던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협상안과 관련,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담당하는 4대강 사업 3조2000억원과 정부의 이자지원비 800억원에 대해서는 협상할 여지가 없다"면서고 "그러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으로 "국토해양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관 예산안에 대해서는 여당과의 협의할 여지가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즉 민주당은 4대강 예산과 관련해 ▲한국수자원공사 이자지원비 800억원 전액 삭감 및 수공 사업 3조2000억원 자진 철회 ▲국토해양부 소관 4대강 예산 3조5000억원 중 2조5000억원 삭감(민생예산 전환) ▲사업연도 5년 이상으로 연장 등 3가지를 요구했지만 일정부분은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예산 발목잡기"라고 반발하면서도 소위에서 4대강 예산을 포함한 예산 조정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의 주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자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도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에서 불요불급한 것이 있으면 (계수조정)소위에서 삭감할 용의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몽준·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3자 회동' 성사 여부도 여야 합의점 도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한나라당 정 대표의 3자 회담 제안을 전격 수용한데 이어 청와대에서도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통 큰 '패키지 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회동하고 꽉 막힌 정국 현안을 풀기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다만 그동안 여야 협상이 파행을 거듭해 온 만큼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한나라당이 통보한 소위 구성 기한(17일 오전 10시) 이후에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이에 절충점 찾기에 나선 여야간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