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 중인 중국 측 관계자는 17일 “이번 주에 기후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이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중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합의안을 마련하는 것보다 간략한 정치적 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협상대표들이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계자의 이 같은 언급은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지구온난화 대책마련을 위한 새로운 협약을 조인하기 위해 속속 코펜하겐으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정상회의에 세계 120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덴마크 당국은 협상안의 쟁점사안을 정리해 정상들에게 배포할 방침이다.
중국은 16일 오후 의장국인 덴마크에 개발도상국들 간의 별도회담을 열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덴마크는 협상의 혼선을 염려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코펜하겐=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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