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찌아찌아족의 한글보급 사업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22일 오전 서소문 서울시청 13층 대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와 한급 보급 등 문화예술교류와 협력에 관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의향서에 따라 양 도시는 문화 예술인을 교류를 지원하고 각 도시에서 개최하는 각종 문화행사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또 찌아찌아족 고유 언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한글 보급에 힘쓰는 한편 한국어 교육확산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한글 보급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바우바우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서울의 전자정부와 도시 관리, 교육 등 행정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무원 연수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문자를 쓴다는 것은 양 도시간의 수많은 장벽을 거둬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글을 통해 양 도시가 형제의 도시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하고 문화예술교류 의향서 체결을 통해 양 도시의 우의가 더욱 굳건하게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미룰타밈 바우바우시장은 "서울시와 훈민정음학회 등의 많은 도움으로 한글을 도입해 아이들이 찌아찌아족 언어의 뜻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바우바우시내 중심부에 '코리아센터'를 세울 예정이며 이 센터가 준공되며 양 도시의 관계가 더욱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미룰타밈 바우바우시장을 비롯해 바우바우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교장, 학생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서울시에 머물며 광화문광장, 세종이야기, 청소년 문화교류의 거점인 '하자센터' 등을 방문하고 타악기 공연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