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귀국 후 첫 국무회의가 열린 '경교장'과 초대정부의 조각본부였던 '이화장'을 비롯해 역대 정부수반 유적 6곳을 복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2011년 11월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청사인 '경교장'을 전면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경교장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삼성과 협의를 통해 건물 전체를 원형 복원하기로 하고 이미 정밀 안전진단 및 복원 설계에 착수했다.
향후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복원 추진위원회의 자문과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 2010년 6월 공사에 들어가 2011년 11월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종로구 이화동에 있는 '이화장'은 올해 사적 승격을 계기로 2013년까지 대한민국 조각본부 구성 당시의 모습으로 종합 정비된다.
내년에는 유적 내부를 우선 정비하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 유품 수장 및 전시, 교육을 위한 기념관 건립과 주변 도로 확장 및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종로구 명륜동에 있는 장면 총리 가옥은 지난해 정밀 안전진단을 거쳤으며, 올해 상반기 장면 총리의 정치활동 공간인 사랑채와 대문, 중문, 축대 등을 복원했다.
현재 가족들의 거주하고 있는 안채와 수행원동이 복원 공사 중에 있고, 복원 이후 건물 내부는 장면 총리 거주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돼 2010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종로구 안국동 윤보선 대통령 가옥도 행랑채 보수를 완료하고 향후 유족과 개방 확대 방안을 협의해 일반에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중구 신당동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가옥도 내년에 원형 고증작업을 거쳐 복원 설계 및 공사에 착수하고, 최규하 대통령 가옥은 당시 대통령 일가의 검소한 생활상과 1970~1980년대 정치·사회·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시는 2013년 정부수반유적들에 대한 전체적인 복원 및 문화공간 정비가 완료되면 유적과 주변 명소가 연계된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