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정세균 "직무 범위 벗어나지 않았다"
침묵 깬 정세균 "직무 범위 벗어나지 않았다"
  • 진현철 기자
  • 승인 2009.12.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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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데 이어,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곽 전 사장의 인사를 지원했다는 연루 의혹에 대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발표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3일 "산업자원부 장관으로서 직무 범위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노영민 대변인이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검찰의 공소장에서 곽 전 사장이 지난 2006년 이원걸 당시 산업자원부 2차관으로부터 대한석탄공사 사장에 지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연락이 정 대표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에 대한 여부가 관심이 집중되지만, 정 대표 측이 '직무 범위'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만 밝혀 '직무 범위'에 대한 개념 해석이 모호한 상태다.

공기업의 사장 추천은 산업자원부 장관의 직무범위에 해당되기 때문에 의혹이 증폭될 수 밖에 없어 정 대표가 석탄공사 사장 후보로 곽 전 사장을 내세웠는지, 아닌지가 속 시원히 풀리지 않는다.

노 대변인은 이에 "석탄공사 사장의 추천권 행사는 정 대표의 장관 재임시절에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 대표의 재임시절에는 석탄공사 사장에 대한 심사 개시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 정 대표가 직접적으로 개입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단지 산업자원부 장관이었던 정 대표가 석탄공사 사장의 후임으로 좋은 인물이 누구인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당시 법정관리대상이었던 대한통운을 곽 전 사장이 맡아 관리를 잘해 평이 좋았다는 주변 추천을 받은 정도로 참여정부 시절의 인사시스템상의 있었던 일이라는 설명이다.

노 대변인은 "석탄공사는 어마어마한 적자를 보는 기업으로 빚을 갚을 능력이 없어 예산으로 이자만 갚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회사를 경영적으로 정상화 할 사람이 가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기업 회생 전문가인 곽 전 사장을 적임자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건의 본질이 아닌 것에 왜 관심을 갖는지 모르겠다. 이는 본질이 아닌 주변적인 것과 연관시켜 정치적 타격을 주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내년 지방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공작이며, 공작 정권은 결국 국민으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정 대표는 지난 21일 곽 전 사장이 돈을 전달하기 전 가진 오찬 자리에 참석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의 발언은 아무것도 없었다"고만 밝혀 개입하지 않았음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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