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달리 할미새과는 물가에서 생활하는데, 땅 위를 걸어다니며 곤충 등을 잡아먹는다. 밭종다리류는 다리가 튼튼하고 뒷발가락 발톱이 길다. 숲, 물가, 개활지 등에서 서식한다. 밭종다리류는 큰밭종다리, 쇠밭종다리, 흰등밭종다리, 붉은가슴밭종다리, 힝둥새, 밭종다리, 한국밭종다리가 있다.
겨울철새인데, 봄철보다는 가을철에 호수, 강 등의 물가에서 많은 무리가 관찰된다.
“쮸이, 쮸이, 찌가, 찌가, 쮸이, 쯔쯔쯔쯔” 하고 맑은 소리로 운다.
농경지나 강과 해안의 모래밭 등에서 서식한다. 주로 지상에서 거닐면서 채식하고, 뛰어 다니는 일은 거의 없다. 걸어 다닐 때는 꼬리를 상하로 약간 흔든다.
둥지는 초지의 움푹 패인 곳에 밥그릇 모양으로 만든다. 산란기는 6∼7월이다.
알은 잿빛 흰색 바탕에 잿빛 쥐색의 얼룩점이 있으며, 4∼5개 낳는다.
먹이는 곤충류(딱정벌레, 파리, 메뚜기), 식물의 종자 등이다.
겨울깃은 암컷과 수컷 모두 눈앞이 엷은 황갈색이고, 동일한 색의 눈썹선이 있다. 몸 윗면은 어두운 올리브 잿빛이다. 턱밑 이하의 몸 아랫면은 엷은 황갈색으로 멱 양쪽과 가슴에는 명확하지 않은 어두운 갈색의 둥근 무늬가 있고, 옆구리와 배 옆에도 동일한 색의 세로 얼룩무늬가 있다.
3∼4월에 몸의 깃털 대부분이 털갈이하여 여름깃이 된다. 여름깃은 눈썹선이 겨울깃보다 선명해지고 몸 윗면은 거의 잿빛이 된다. 몸 아랫면은 황갈색이 짙어지고 어두운 갈색의 얼룩무늬가 작아지며 색깔이 엷어진다. 특히 배 옆의 세로 얼룩무늬가 거의 없어진다. 부리는 다소 길며 어두운 갈색으로, 겨울철에는 아랫부리 기부가 황갈색이 된다.
밭종다리는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 동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봄과 가을에 통과하는 나그네새도 있고, 겨울을 나는 겨울철새가 많다. 10월에 내륙 지방의 들깨밭이나 조밭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봄에 외딴 섬인 전남 흑산도에서 볼 수 있다. 이처럼 귀한 새가 된 밭종다리를 옥산면 금천에서 무리지어 겨울을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기 동(李 紀 東)목사 부여 수암교회(시인,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