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전 英총리, 이라크 전쟁전 부시 지원 약속
블레어 전 英총리, 이라크 전쟁전 부시 지원 약속
  • 이남진 기자
  • 승인 2010.01.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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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전쟁 1년 전에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수 차례 밀서를 주고받으며 미국의 군사행동을 지원키로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블레어 전 총리의 대변인이었던 앨라스테어 캠벨에 의해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더 타임스를 비롯한 영국 언론들이 13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열릴 예정인 이라크 전쟁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캠벨은 전쟁과 관련된 민감한 정보를 일부 공개한 것이다.

청문회에서 전 정부의 이라크 전쟁을 대변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낸 캠벨은 “영국은 역사상 최악의 독재정권인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 전쟁 전날인 2003년 3월19일에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번 전쟁이 매우 힘들 것이란 느낌이 들지만, 동맹국인 미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캠벨은 이와 함께 2002년 4월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석하기 전에 군 수뇌부와 만나 이라크 전쟁 이후의 국가운영 방안을 검토하도록 요청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한편 그는 블레어 총리가 사담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의혹을 과장했다거나 이라크에 대한 정보를 왜곡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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