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NSA 사이버 안보 협력키로
구글, NSA 사이버 안보 협력키로
  • 최철호
  • 승인 2010.02.05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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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과 미 국가안보국(NSA)이 인터넷상의 보안을 위해 함께 나섰다.

구글과 NSA는 최근 인터넷상의 보안체계를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민간업체와 정부 안보기관이 인터넷 보안을 위해 협력하는 방안에 합의해 공동으로 대응체계를 모색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과 NSA의 이같은 협력체제 구축은 지난 달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쪽으로의 인터넷 침투시도로 비롯된 것이며, 향후 이같은 해킹 등에 대응, 보안을 확보하려는 의도 때문으로 지적됐다.

지난 2일 미 국가정보국(DNI)의 데니스 블레어 국장은 구글에 대한 중국 쪽의 공격을 '경고신호'라고 명명하고 "미국의 민간기업들과 국제적 파트너들과의 협력 없이는 사이버 보안은 지켜질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글사와 NSA측은 그러나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다만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 두 기관이 긴요한 정보를 서로 교환, 구글의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보안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포스트는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이같은 두 기관의 공동대응 협력 속에서도 NSA가 구글 가입자들의 검색기록이나 이메일 계정, 혹은 개인신상정보 등을 들여다 보거나 공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과 정부 보안기관 사이의 협력은 쉬운 일이 아니며, 정부 기관의 계속적인 감시는 결국 민간인들의 의사소통이나 통신 내용을 엿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이기에 유지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며, 민간단체들은 NSA의 영장 없는 도청의 사례나 이메일 계정 사찰 등 전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구글사는 전례없이 자신들의 시스템에 해킹시도를 받았으며, 이후 일련의 침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인터넷 보안침해의 심각한 사례를 공개했다.

이후 구글사는 중국 당국이 구글의 검색이나 검열 없이 검색엔진을 작동하도록 하지 않을 경우 중국으로 연결된 연결망을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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