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임산부들의 사망률이 지난 10년 동안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1930년 이래 보여지지 않은 상황인 것이어서 우려를 주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 1996년 임산부의 출산관련 사망자는 10만명 당 5.6명이었으나 1998년에는 6.7명, 1999년에는 7.7명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숫자는 지난 2003년의 경우에는 14.6명으로 증가했으며, 가장 최근의 비율은 16.9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미 전역의 임산부 임신관련 사망자 수도 1996년에는 4.3명이던 것이 최근에는 13.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과학과 의술의 발달, 그리고 위생청결상태의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임산부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를 드러냈다.
임산부 사망을 인종별로 볼 때 백인과 히스패닉 여성 가운데에서 높게 나타난데다 학력이나 소득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증가, 의학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의료계는 이같은 임산부의 증가 원인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지적해내지 못하고 있으며, 다만 임산부들의 비만과 그로 인한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질환 등이 원인인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근래 들어 계속해서 의사들이 임산부들의 분만시 제왕절개수술을 많이 하는 추세와도 상관이 높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임산부진료개선협력센터의 데브라 빙햄 국장은 "문제는 이같은 비율이 얼마나 높아질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원인조사과 대책의 마련이 시급함을 설명하고 "지금의 추세로는 임산부 사망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