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북쪽의 살랑터널 인근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최소 28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아프간 국가재난방지센터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내린 폭설로 인해 눈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이곳을 지나던 차량 수백대가 매몰되거나 도로에 멈춰선 상태다.
특히 무너져 내린 눈덩이가 2.6㎞ 길이의 터널 입구를 막으면서 200대 가량의 차량과 1500여명의 승객이 눈 속에 갇혀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고로 사망한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압둘 메튼 에드락 국가재난방지센터장은 "고립된 승객들이 가장 공포스러운 것은 극심한 추위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의 눈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늘 중으로 구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눈사태는 지난 8일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린 폭설 이후에 발생했다. 이 길은 수도 카불과 북부 도시인 마자르리샤리프를 연결하는 요충지다.
【카불(아프가니스탄)=외신종합/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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