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광주시장의 3선 출마 선언이 당초 일정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22일 "시정에 누수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당분간 시정에 전념할 것이다"며 "출마 선언 시점은 신중히 검토해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박 시장이 지난달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2월 중순 출마 선언 계획과는 다른 것으로, 출마 선언 시점이 3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박 시장은 당시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월 말까지 시정에 전념키로 했으나 6·2지방선거와 관련한 각종 설들이 난무해 출마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며 "2월 중순 출마 선언한 뒤 4월께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의 출마 선언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분석들도 다양하다.
박 시장은 당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중단없는 약진', '아름다운 마감'을 위해 3선에 도전할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실상 3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지난 11일 민주당 시·도지사 예비후보자 공모에 응모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광주시장 경선 방식조차 결정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출마 선언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는 것은 위험 변수가 많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출마 선언이 가져올 이해득실을 따져보는 셈이다.
또 임기가 4개월 넘게 남은 시점에서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그러나 박 시장이 밝혔듯이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한 박 시장의 거취에 대해 각종 설들이 난무해 더이상 출마 선언 시점이 늦춰질 경우 유리할 게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