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규모 8.8의 강진이 강타한 칠레에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대통령으로서 공식 직무를 마감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당선인이 다음날 취임하게 된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마지막 날 일정을 가장 심한 지진 피해지역인 부칼레무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후임인 피녜라 당선인은 지진의 폐허 속에서 직무를 시작하게 된다. 바첼레트 정부는 지진 사상자 집계를 위해 실종자 가족들을 탐문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칠레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실종된 사람들에 대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주민번호와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된 지진 사망자수는 497명이며 500여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로 있다.
이 같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권력이양 작업은 힘겹게 진행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될 예정인 가운데, 바첼레트 대통령과 피녜라 당신인은 이날 외국 외교관들과 피해지역 공무원들과 만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외국에서 칠레를 찾은 외교관들은 대통령 취임식 참석뿐 아니라 지진피해 지역을 시찰하고 구호지원을 타진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볼리비아가 이날 46t의 분유를 칠레에 지원키로 하는 등 각국의 지원도 가시화되고 있다. 아울러 국제노동기구(ILO)와 미주개발은행(IADB) 등 국제기구도 사절단을 파견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산티아고=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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