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백홍선 목사(대구 활천교회)는 (재)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류재양)의 주선으로 98년 12월부터 혈액투석을 하며 힘겹게 지내오던 만선신부전 환자 김아무개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또한 백목사 동생 백정선(39세)씨도 10월 15일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의 주선으로 서울중앙병원에서 94년 1월부터 혈액투석하며 힘겹게 지내온 김병희(남·29세)씨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백홍선 목사는 "91년 신학원을 다니면서 교회 전도사로 일할 당시 간에 이상이 있어 생명까지도 위급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나중에 건강해진다면 지금 나처럼 고통을 받는 누군가를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돼주어야겠다고 하나님 앞에 서원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배정선씨는 "평소 기증코저 마음을 먹고 있었으나 여러 환경과 용기가 나질 않아 망설이던 중 형이 신장기증하는 것을 보고 결심하게 되었다"며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에 힘입어 그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씨는 현재 수술 후 회복중에 있으며 "오히려 신장을 기증하니까 주위에서 더 많은 사랑의 손길을 느끼게 되었다"며 "앞으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이 널리 알려져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새생명의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현 주재기자
저작권자 © 크리스챤월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