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모든 일은 사랑으로
<더불어 사는 삶> 모든 일은 사랑으로
  • 김양원 목사 / 사랑의원자탄운동본부장 / 국가인권위
  • 승인 2010.04.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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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원목사 사랑의원자탄운동본부장,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교회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때문에 세워졌고, 이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천국의 전진 기지임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교회가 사랑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가?’ 라고 물으면 갑자기 복잡해지면서 할 말이 많아진다.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온 우주보다 소중한 존재로 여기시는 영혼들을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사랑하라고 세워준 대리자들이다. 성도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예수님 섬기듯 사랑하라고 불러준 일꾼들이다.

이 역할이 제대로만 된다면 사도행전이 멈추지 않고 우리를 통해서 계속 기록될 것이다. 또한 초대교회의 뜨거운 부흥의 불길이 지금도 타오를 것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부흥의 불길이 멈춘 지 오래이다.

여기저기서 목회자들의 도덕적인 문제와 교회의 은혜롭지 못한 부분이 여론화되고 있다. 대형사고 뒤에는 교회, 목회자, 장로를 위시한 기독교인들이 연루되어 있음을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한마디로 사랑이 식어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인해 강원도 지역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연일 보도되는 피해 상황이 너무나 크고 충격적이었다. 신망애교회는 500여 명이 모이기는 하지만 장애인들이 60%를 차지하고 있고, 40%는 봉사자들과 나이 많은 독거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망설이다가 밀알이라도 심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특별헌금 시간을 가졌다. 모든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250만 원의 헌금과 1톤 트럭 분량의 물품이 모아졌다.

현지 교회를 통해 전달하면 전도의 효과가 더 클 것 같다는 최 집사님의 의견에 동의하여 교회를 통해 수재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2박 3일 동안 자원봉사까지 하기로 하고 봉사대원 15명과 함께 저녁에 출발하여 자정쯤 양양 지역에 도착했다.

아침까지 기다리다 교회를 연결하다 보면 오전 시간이 다 가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모 교회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여 목사님께 말씀드렸다. 하지만 일정이 있어서 함께 못가겠다고 하며 다른 교회로 가보라고 했다.

부랴부랴 다른 교회를 찾았으나 그 목사님 또한 사정이 있어 동행할 수 없다고 하였다. 정신없이 이곳저곳 교회의 문을 두드렸고 만나 뵌 목사님들께서는 자기 교회 성도 중에 피해를 입은 분이 없다고 하며 동행에 난색을 표하였다.

두 시간이 넘도록 인도해 주실 교회를 찾아다녔건만 오전 9시가 넘어 가는데도 어느 곳 하나 함께 가주겠다는 교회가 없었다. 결국 포기하고 동사무소를 통해 성금을 지원하고 자원봉사를 했다.

우리가 가져간 것이 너무 작았던 때문일까? 싸늘하게 대하는 목사님들을 보는 것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나는 혼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누구를 위한 교회인가? 누구를 위한 목회인가?’
요즘 많은 교회들이 사회복지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실제로 상당히 많은 수의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어떻게 사회복지사업을 할 수 있는지 상담을 해온다. 그러나 진정 힘들고 어려운 영혼들을 사랑해서 사회복지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교회가 부흥이 잘 안되니까 부흥의 돌파구로 사회복지를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요즈음 사회복지가 추세니까 안 하면 뒤지는 기분이 들어서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교회는 예산이 많이 있어 활용하는 방안으로 사회복지 사업을 시작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비즈니스 차원으로 복지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요즈음 사회복지관계 공무원들은 목회자가 사회복지를 하겠다고 나서면 불신한다. 그 이유가 공무원들도 목회자들이 사랑이 아닌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 있기 때문이다.

전도는 주님의 지상명령이다. 그러기에 억지로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명령이기 때문에 하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한 영혼을 지옥형벌에서 살려낸다는 사랑의 마음으로 해야 역사가 일어난다. 이렇게 모든 교인들이 사랑의 마음으로 전도를 한다면 부흥이 안 될 교회가 없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이 진행되면 못 이룰 것이 없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도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들이 곳곳에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못 마땅히 여기고 불평하기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누구나 먼저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최선을 다해 나누고 섬기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시작하고 사랑으로 이어가면 하는 일마다 잘 되어지고 은혜로워지며 주님이 함께하시는 능력이 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사랑을 실천하여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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