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관계자들은 대전 교구장 윤환 주교와 대전주교좌성당 교인들의 갈등이 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을 뿐 정확한 진상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윤환 주교가 대전대성당 교회위원회와 교인들이 합법적인 절차로 선출한 신자회장을 인정하지 않고 "신자회장 퇴진"을 명목으로 미사집전을 중단한 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전주교좌성당의 교인들은 대전주교좌성당의 이전문제, 견진성사가 3년동안 한번도 이뤄지고 있지 않는 등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 대전주교좌성당 교인들은 "대한성공회 신부님과 교우 여러분께 호소합니다"라는 호소문을 통해 △교회위원들에게 신자회장을 물러나게 해야 미사를 집전할 사제파송을 고려해보겠으며△3년 이상 대성당 교인에게 견진성사를 베풀지 않았으며△주변환경이 나빠졌다는 이유로 대전주교좌성당을 이전하겠다는 윤환주교의 부당함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진상을 밝혀내 해결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갈등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윤환 주교가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데다 교단 안에서도 어느 누구도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치영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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