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이 다가온다. 루돌프와 캐롤송이 울려 퍼지는 12월의 화려한 거리 뒤엔 가난과 배고픔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남북의 어린 친구들이 있다. 연말이 되면 더욱 외롭고 사랑이 고픈 아이들. 교회와 기독교비정부기구(NGO)들을 중심으로 지금 한창 남북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되고 있다. 특히 이들 행사가운데는 21세기 우리의 희망이 될 남북한 아이들에게 조그맣지만 따스한 사랑을 전하기 위한 토크 콘서트가 눈길을 끈다.
남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이번 토크 콘서트는 "시인과촌장"의 음유시인 하덕규씨가 발벗고 나섰다. 또한 강명식, 소향, 아침, 소마트리오, 한동준, 박학기씨, 이야기 손님 원경선(풀무원 원장), 그리고 깜짝 게스트가 출연하는 이번 콘서트(문의 02-544-9544,교700)는 오는 14일 저녁 7시 사랑의교회에서 남북한 어린이돕기 성탄 콘서트로 열린다. 이번 콘서트의 입장료는 1만원이며, 10명 이상의 학생·단체·기구의 회원들에게는 20%가 할인된다.
지난 시절,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래를 부를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하덕규씨. 그는 "지난 시절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그런 굶주림의 날들이 없었다면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자선 콘서트와 음반 제작하는 일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뜨거운 마음으로 어떤 일보다도 먼저 불우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은 가난을 직접 겪었던 경험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랑일기"는 삶의 순간 순간마다 만나는 작은 것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언제나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루하루를 사랑으로 일기를 써나가자는 뜻에서 붙인 콘서트 이름. 따라서 이번 콘서트는 남북한 어린이를 돕고자 하는 가수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삶에 대해 관객들과 나누면서 함께 노래하는 따뜻한 시간으로 마련된다.
이번 콘서트에는 소담한 이야기, 따끈따끈한 노래, 맛있는 쿠키와 향기나는 커피 한 잔이 물신 배여있다. 그래서 하나 더 붙여진 이름이 준비된 포근하고 따뜻한 토크 콘서트라는 것.
지루한 콘서트는 싫다! 억지웃음을 강요하는 것도 싫다!
"시인과 촌장"의 맏형이자 현재 기독교방송(CBS) 에프엠(FM) "시시엠 캠프(CCM Camp)"의 진행자인 하덕규씨와 함께 하는 소박하고도 쫀득쫀득한 토크마당. 획일화되다시피 한 똑같은 방식의 콘서트를 지양하고, 콘서트와 토크쇼를 결합시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신선한 시간으로 이끌 것이다. 이번 콘서트의 가장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포근함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토크 콘서트. 진한 쿠키와 향기나는 커피가 준비되어 있는 이색적인 콘서트로 꾸며질 전망이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 윤남중)는 해마다 성탄콘서트를 통해 우리 이웃들을 향한 사랑을 함께 느끼고 나누는 행사를 마련해 왔다. 테너 박인수 독창회, 메시아 대공연, 성페테르부르크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신원 에벤에셀 앙상블 음악회 등의 클래식에서부터 홍순관, 김수지, 최인혁, 나무, 위드, 러브 등의 CCM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1994년 박인수, 이문세, 하덕규, 조하문, 장필순씨 등 인기 음악인들이 모여 굶주린 이웃들을 향한 사랑을 담은 앨범 "한 톨의 사랑되어"를 발표하기도 했다.
최치영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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