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자, 나로호→대한별·천안함→서해46함"
"고치자, 나로호→대한별·천안함→서해46함"
  • 신동립 문화부장
  • 승인 2010.07.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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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함정, 나로호
분통 터지는 천안함, 자랑스럽지 못한 나로호는 모두 이름 탓이다. 개명해야 마땅하다.

대한정명(正名)연구회 배원룡(57·문학박사) 회장의 주장이다. “나로(羅老)는 ‘아주 낡은 새잡이 그물’이란 뜻이다. 구멍 뚫린 낡은 그물로 하늘에서 무엇을 잡기를 원하는가. 별똥별 하나도 건지지 못한다.”

신라(新羅)는 항상 새로운 새잡이 그물이라 3국을 통일했고, 전라도(全羅道)는 온전한 새잡이 그물이라 한나라당이 당선자를 못 냈다는 보기도 제시한다.

배 박사는 ‘대한별[大韓별]’을 대안으로 내놓는다. 굳이 발사체에도 이름을 붙여야겠다면 ‘청룡호(靑龍號)’가 바람직하다. “하늘을 나는 청룡에 우리의 위성, 우리의 국호가 선명하게 새겨진 초신성 대한별이야말로 여의주를 물려서 천둥과 번개를 일으키며 구름을 뚫고 승천해 우리의 계획을 완벽하게 성공시켜 줄 최적의 이름이라 보기 때문”이다. 발사체를 ‘청룡’이라고 작명하면, 발사체 상층부의 위성이 곧 ‘여의주’가 된다.

새로 건조할 천안함(天安艦)은 서해46함(西海四六艦)이라고 명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천안함의 천안은 충남 천안시, 육지의 땅이름이다. 더구나 천안시는 완전히 바다와는 동떨어진 곳이다. 바다 위를 자유롭게 떠다니며 바다와 그 바다로 둘러싸인 국토를 지켜야 하는 함정의 이름이 바다의 이름값이 아닌 육지의 이름값을 지닌 천안이란 것은 어울린다고 보기 어렵다.”

지명 천안은 천안함에 은연 중 운동에너지로 개입한다. 호명할 때마다 이 운동에너지는 천안함을 천안으로 향하게 한다. 천안이란 지명의 이름값이 지닌 운동에너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바로 천안함이다. “천안함 외에도 속초함과 평택함이 지난번 백령도 근해의 작전에 동참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유독 천안함에서만 사고가 났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반으로 조각난 천안함은 선미와 선수가 따로 인양된 후 예인돼 평택항 부두의 뭍에 올려져 있다. 서해에서 천안을 가려면 평택항을 거치는 길이 최단 코스다. 천안함 이름 가운데 천안이란 지명의 의미값이 지닌 운동에너지가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 회장는 또 “天(하늘 천), 安(편안할 안)은 하늘에서 편히 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천안이란 소리의 의미값에는 ‘하늘[天]에서 안식(安息)한다’는 뜻이 잠재돼 있다. 어쩌면 천안이란 소리에 잠재된 이러한 이름값 때문에 46명의 고귀한 장병들이 하늘에서 안식하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라고 짚는다.

결론은 서해46함이다. 천안이란 육지의 이름값을 가진 이름은 충남의 지방자치 도시 천안시에게 돌려주고, 바다의 이름값을 지닌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싶다. 아울러 46이란 숫자로 순국 46용사의 이름을 대신하기를 바란다.

4와 6은 심오한 의미도 품고 있다. 4와 6을 더하면 완전수 10이 된다. 4와 6을 곱하면 하루의 시간 수와 같고, 1년 4시의 절후와 같은 24가 된다. “4+6=10으로 완전수를 이룬 천안함 장병 46명이 4x6=24, 1년 4시 24절후, 하루 24시간 바다를 철통같이 지켜 천안함의 한을 풀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있는 숫자다.”

당파싸움이 천안함 패전의 분노를 의혹으로 몰아갔다. 과학은 아니라고 하지만, 통념은 나로호를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시켰다. 대한별과 서해46함, 밑져야 본전이다.

문화부장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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