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청년 일자리, 거창한 것만 추구하면 안돼"
李대통령 "청년 일자리, 거창한 것만 추구하면 안돼"
  • 박정규 기자
  • 승인 2010.08.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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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TV, 라디오 생방송으로 정례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처음부터 거창한 것만 추구하지 말고, 작더라도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4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경기가 좋지 않고 상황이 어려워도 열정과 목표 의식을 갖고 찾아보면,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은 많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먼저 자신이 취업할 당시의 경험을 들어 "학생 운동 전력 때문에 대학을 졸업한 후 일자리를 구할 길이 막막했다"며 "우여곡절 끝에 중소 건설회사에 취직했고, 바닥에서 시작해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기회를 가졌었다. 크지 않은 회사를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혼신의 힘을 다 바쳤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열아홉 살 박모양 사건을 들어 "'고시원비도 밀리고, 정말 힘들군요'라는 문자 메시지가 박양이 남긴 마지막 말"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대통령으로서 우리 청년들이 희망을 잃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경제 위기를 빠르게,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청년 일자리 문제가 어렵다"며 일자리에 관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하소연과 제안들을 소개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는 세계 선진국들도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먼저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중소기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결국 청년 일자리 문제와 상관이 있다"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강한 중소기업들이 많이 나올 때,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리 청년들이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에 많이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또 "중소기업을 성장시켜 세계 수준의 기업으로 만드는 일에 열정을 불태운다면, 자신이 창업해서 이루는 것 못지않은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정부는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거나 농업에 도전한 젊은이들을 만난 경험 등을 긍정적인 사례로 소개한 뒤, "먼 미래를 내다보며 큰 꿈을 품되, 작은 것부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야를 바깥으로 돌려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도 우리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길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면서 "공기업부터 유능한 청년 인재들을 보다 많이 고용하는 방안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오늘의 청년세대는 우리 역사상 가장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고를 하는 세대다. 기성세대와 달리 생각과 자세가 이미 세계화돼 있고, 디지털 문화에 대한 감수성이 고도로 발달해있다"며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전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달성한 여자 축구대표팀과 관련해,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8골을 터뜨리면서 활약한 지소연 선수를 언급하면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서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기량을 쌓아왔다는 지 선수의 노력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포기하고 싶은 마지막 1분을 참아내야 한다'는 김연아 선수의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면서 젊은이들의 열정과 패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오늘이 힘들다고 내일에 대해 절망하지 말라"고 젊은이들에게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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