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쓰나미·화산 폭발' 삼중고로 '몸살'앓는 印尼
지진·쓰나미·화산 폭발' 삼중고로 '몸살'앓는 印尼
  • 정의진 기자
  • 승인 2010.10.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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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
 인도네시아가 이틀 사이 한꺼번에 덮친 지진·쓰나미·화산 폭발 등 3중 자연재해로 600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9시42분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해안 인근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50여채의 집이 파괴됐다. 또 수 천명의 사람들이 겁에 질려 피난을 떠났다.

이날 인도네시아 당국은 "진앙지는 수마트라 멘타위섬 서남쪽에서 78㎞ 떨어진 깊이 10㎞ 지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수마트라에서는 7.6규모의 지진으로 최소 700여명이 사망하고 20여개의 건물이 파괴됐다.

이어 2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약 10시간이 지난 후 지진의 여파로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113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실종됐다.

파가이섬의 나무로 만들어진 집 수백채가 쓰나미로 떠내려갔으며 농작물과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또 실라부섬 한 마을의 가옥 80%가 심하게 파괴됐다.

현재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4000여명 이상의 시민들은 텐트와 여타 공급품들이 도착하지 않아 마땅한 피난처가 없이 지내고 있다. 피난민 아데 시아푸트라(28)는 "쓰나미가 또 덮칠 것 같다. 계속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메라피 화산(해발 2968m)이 폭발해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자바섬 경사 지역에 거주하는 1만4000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과학자들은 메라피 화산 용암돔 아래 압력이 증가하면서 최근 수년 안에 가장 강력한 분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에 당국 화산학자 게드 스완티카는 "확신하기엔 이르지만 여전히 화산은 폭발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분출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길고 느린 화산 폭발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상자들이 치료를 하고 있는 시내 병원 대변인 엔디타 스리 안디얀티는 "25구의 시체 중 생후 2개월 된 유아도 있다"며 "12명의 환자들도 심각한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2006년에도 메라피 화산 폭발로 2명이 목숨을 잃었고 1994년에는 60여명이 사망, 1930년에는 1300여명이 숨졌다.

몇 시간 간격으로 세 가지 재앙이 덮친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극심한 공포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이들은 모두 재발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집으로 돌아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AP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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