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이 계열사인 티브로드를 중심으로 종합편성채널 사업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태광그룹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종편 진출 소식이 나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광은 케이블 사업자들 위주의 종편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일부 케이블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태광이 CJ헬로비전, 씨앤앰, HCN 등과 종편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실 업계에서는 심사방식이 절대평가로 결정된 이후 막대한 자본을 확보한 태광과 케이블 업계간 컨소시엄 구성 논의가 다시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티브로드측은 "종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도 "사실 종편은 이미 케이블협회 차원에서 SO 공동 진출 얘기가 나와 전체적으로 검토했던 사안"이라며 "그러나 제대로 진행이 안돼 사실상 물밑으로 가라앉은 상황에서 SO 공동의 종편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태광은 예전부터 독자적인 종편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다만 최근 (검찰 수사 등)상황이 너무 급변해서 종편 사업권을 실제 신청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