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학칼럼-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
성공학칼럼-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
  • 김승중 <카네기연구소 서울시티 소장>
  • 승인 2010.12.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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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중

사람은 사람을 만나면 서로를 평가하게 마련입니다. 맘에 든다 안 든다, 혹은 나보다는 한 수 아래인 것 같다, 아니면 야 대단한 사람인 것 같은데 앞으로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 뭐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우리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대략 3가지입니다.

먼저는 그의 소유물을 보게 됩니다. 평소에 알고 지내는 사람이었습니다. 성격이 좀 까다롭고 개인주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지요. 우연히 주차장에서 마주치게 되었는데 그의 자동차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타기 어려운 고급 승용차였습니다. 그 뒤로 우리는 아마도 그에 대한 선입견이 달라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를 만날 때 예전보다는 조금 더 친절한 태도로 그를 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는 그의 행동이 중요한 평가기준이 됩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해 보지요. 평소에 알고 지내는 사람이었죠. 얌전하기만 하고 그만 그만한 사람이어서 특별히 관심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사내 체육대회에서 함께 축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정말 운동장을 주름잡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드리블과 환상적인 패스, 결정적인 순간의 골까지 그는 그야말로 그날의 주목받는 스타였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는 그의 얌전하기만 행동을 겸손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부드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를 만날 때 반가운 인사를 건넬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그의 가치관이 평가기준이 됩니다. 쉽게 발견되지 않는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것이지요. 가치관이라는 단어가 이해되기 어려운 것입니다만 쉽게 보면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고 좋아하는 것이 상당히 우리의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당신은 어떤 동기를 가지고 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요. 누구나 매일 이런 저런 결정을 내리면서 살게 마련입니다. 그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당신의 무엇이 바로 당신의 가치관의 중요한 측면입니다.

평소에 무척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멋을 낼 줄 알며, 성격도 밝아서 저녁 모임자리에서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합니다. 노래 실력도 괜찮지요. 그런데 우연히도 그가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우리는 그를 만날 때 평소처럼 웃어주지만 속으로는 경계할지도 모릅니다.

사람을 평가하는 3가지 측면 중에서 무엇이 제일 중요해 보이십니까. 가치관이라고 누구나 대답할 것입니다. 당신이 만일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함께 일할 파트너를 선정해야 하는데 2명의 후보자가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2명 중의 한 사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가정해보지요. A는 재능이 있습니다만 정직하지 않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B는 정직하여 그의 말과 행동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만 재능이 부족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B의 손을 잡겠습니다. 비록 그가 재능이 부족하지만 그것은 어떻게든 개선이 될 것이라고 믿으니까요. 하지만 정직하지 못한 A의 인격은 쉽게 고쳐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학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설을 설정하고 그것을 검증하지요. 어떻게 사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일까요. 저는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르게 사는 것일까요”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물으면 인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타인을 평가하고 선택할 때 결국은 그의 가치관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의 가치관을 올바르게 정립하려는 노력은 소홀히 하는 듯합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요.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올바르게 행동하면 성공합니다. 아마도 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것이 그분과 저의 가치관의 차이인 것입니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인생을 살펴봅시다. 적어도 수백 명 이상의 사람을 직접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수백 명 이상의 사람을 간접적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이 어떠하였나요. 그 결국은 어떻게 되었나요. 그들이 걸어가서 최종적으로 만나게 된 마지막은 그들이 그 길을 선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부산을 향해 걸었는데 결국은 서울에 도착한 것이 아닙니다.

최근에 다시 삼국지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빌려서 읽은 것이 아니라 10권을 구매해서 책장에 꽂아 놓고선 맛있는 곶감을 빼 먹는 기분으로 읽었지요. 수많은 영웅호걸이 등장합니다. 비참하고 부끄러운 마지막을 경험하는 인물들은 결국 그들이 그 마지막으로 향할 수 밖에 없는 길을 선택하였기 때문인 것을 보게 됩니다. 길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곧 가치관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우리가 내리는 이런 저런 사소한 많은 결정들은 어떤 가치관의 반영일까요. 그리고 그것은 올바른 것입니까. 사람들은 우리를 무엇을 소중히 여겼던 사람으로 기억할까요. 결국은 성공하는 사람, 그리고 결국은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그가 선택한 길에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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