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
생명의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
  • 임용화 목사
  • 승인 2010.12.1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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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용화 목사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전 감독>
성탄절, 아기 예수가 지극히 높은 하늘 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말구유를 찾아온 날. 즉 세상으로부터 소외받고 멸시당하는 비천한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 ‘하나님이 인간이 된 사건’이 일어난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다.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옴으로써 하늘에는 영광이, 땅에는 평화가 이뤄지고, 구원의 희망과 사랑의 기쁨을 온 세상에 전했다. 이러한 성탄절에는 온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소외 받고 고통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마땅하다. 그들의 아픔과 서러움, 고통과 외로움에 동참하면서 그 분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성탄절이 되어야 하겠다.

오늘날 아기 예수의 탄생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는 ‘생명’의 빛, ‘사랑’의 빛, ‘평화’의 빛으로 오셨다. 그리스도는 생명이다.

그리스도는 생명의 빛으로 오셨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스스로 낮고 천한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신 것이다. 이는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다.

그의 나심으로 우리가 죄에서 해방되어 영생을 누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어두운 세상 속에서 그는 한 줄기 빛이요 생명이다. 우리는 그의 탄생을 세상에 알리고, 이 기쁜 소식을 만방에 전해야 한다. 어두운 세상을 향해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

빛이 되어 어둠을 밝혀야 한다. 세상 속에서 소금이 되어 짠 맛을 내야 한다. 자신의 몸을 태워 어두움을 몰아내는 촛불과 같이, 또한 자신의 몸을 녹여 맛을 내는 소금과 같이 우리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그의 가르침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그리스도는 또한 평화의 빛으로 오셨다.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전쟁과 갈등을 종식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책임과 의무가 있다. 나라를 위한 구국기도와 평화를 위한 구국기도에 힘을 기울일 때다.

평화와 나라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기도함은 그리스도인의 본연의 자세이다. 우리는 이러한 기도를 통해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염원해야 한다. 북의 도발에 총칼로 맞대응하기보다는 사랑과 기도로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의 빛으로 오셨다. 그러나 그가 사랑의 빛으로 오신 성탄절은 장사꾼의 상술로 얼룩진 채 상업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교회 성도들도 성탄의 본질을 외면한 채 그들만의 잔치, 교회만의 잔치를 즐기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온 본질을 점차 잃어가면서, 술과 유흥에 취한 거리와 세상과 담은 쌓은 교회 안에서 형식적으로 성탄을 맞는 성도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많은 교회들이 교회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고 있다. 성탄절은 지독한 상업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 가고 있다.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이웃에게 전해야 하는 교회들은 마이너스 재정으로 인해 불우한 이웃을 지원하던 사랑의 선교비를 삭감하고 있다. 기독교의 본질을 상실하고 있다. 따라서 어려운 이웃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부자들의 성탄절은 화려해지고 있는 반면, 가난한 사람들의 성탄절은, 갈수록 절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처럼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잊고, 문명의 이기에 함몰되어, 돈과 환락과 사치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변질된 성탄문화를 되살리고, 어두운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의 탄생이 갖는 의미를 전하는데 힘써야 할 때다. 그럴 때 한국교회의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교회가 세상을 향해 예언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다. 아기 예수가 세상에 오셨다. 생명과 평화, 사랑으로 오신 그 분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성탄절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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