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논란을 빚은 치킨 가격 문제와 관련, "나도 가끔 치킨을 먹는데 치킨 값이 조금 비싸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공정거래위원회 청사에서 열린 '동반성장을 위한 대·중소기업 거래관계 공정화 토론회'에 참석, 롯데마트의 '통 큰 치킨'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영세상권 문제도 있지만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소비자 선택권도 중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는 지난 9일 전국 82개 매장에서 시중가보다 30~40% 저렴한 프라이드 치킨을 판매하다 영세상인 생계위협 논란에 부딪혀 판매를 중단했다.
이 여파로 치킨 가격 논란이 일면서 치킨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공정위는 현재 상위 5개 프랜차이즈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담합 의혹을 조사 중이다.
지난10월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9월말 현재 치킨용 닭고기 가격은 2985원선인데 치킨업체에서 팔고 있는 치킨 가격은 1만6000~1만8000원선으로 업체마다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담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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