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교회는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위기란 위험한 수준에 와있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기회도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위기를 위기로 알고 돌이키면 다시 살고 부흥 할 수 있으나, 위기로 인정하지 않고 이대로 가면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의 촛대를 옮기실 수 도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그동안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를 부흥케 하시고 성장케 하심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자만에 빠져 있었다. 왜 하나님께서 세계선교 역사상 유례없는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주셨는가에 대한 질문 앞에 진지한 고민 대신 자만과 방심에 취해 있었다.
그런 가운데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경종의 소리와 세상 사람들의 쓴 소리에 귀를 막고 있었기에 자기 혁신 없이 부패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으나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한국교회가 120년이 지나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냉철한 신학적 검토와 자기반성을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너무 지나친 안일에 빠져 지내오고 만 것이다.
그러기에 오늘의 한국 교회는 회복과 치유가 불가능할 만큼 중병에 걸려 있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한국교회의 세속화는 가중되고 있고 세상도 깜짝 놀랄 일을 서슴없이 교회의 지도자들이 행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각 교회의 총회장(감독)선거나 연합기관의 회장 선거에 노골적으로 금력이 난무하고 있고 교회 안에서 물질과 성적 타락과 폭력과 명예의 다툼은 끊임없이 세상에 보도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영적 권위는 이미 상실되고 안티 기독교인들은 기독교를 향해 개독교라고 까지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이대로 가면 안 된다.
어느 누구도 한국 교회가 서구 교회처럼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도리어 한국 교회가 서구교회처럼 쇠퇴해 가고 있는 징조가 이미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 교회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계시록 2장에서 에베소 교회를 향해 우리 주님이 책망하신 말씀에 우리 모두 청종하고 회개하여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국 교회가 살고 다시 부흥의 축복이 올 수 있을 것이다.
요사이 어느 젊은 목사가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다”는 내용의 책을 썼는데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지 못하고 교회가 세상에 절망이 되고 있다면 지나친 말일까? 이제 교회가 세상을 향해 걱정하기보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게 되었다면 지나친 말일까?
우리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지막 시대에 한국교회를 향해 기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게 되는 것이다.
‘육이 죽고 영이 산 사람’이란 책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계시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바라보시면서 울고 계시다”란 내용이다. 오늘 한국교회 모습을 보면서 그렇지 않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이제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이 기회를 우리 모두 깊이 생각하며 초심의 신앙, 초심의 결심, 초심의 행동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도 우리는 한국교회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