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신공항 대선 공약, 못지켜 송구스럽다"
李대통령 "신공항 대선 공약, 못지켜 송구스럽다"
  • 강경지 기자
  • 승인 2011.04.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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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에 잠긴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1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과 관련, 유감을 표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결론적으로 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신공항은 백지화로 결론이 났지만 지역발전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의지는 변함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또 신공항 백지화를 둘러싸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불필요한 마찰을 빚는 것도 사전에 차단했다.

이 대통령은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 '국민과의 약속을 어겨 유감'이라고 말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박 전 대표도 자신의 입장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와 관계를 그렇게(나쁘게) 보실 필요가 없다"며 "입장에 따라 견해를 달리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8월 박 전 대표와 회동 후 특별한 대립이 없었던 만큼, 한나라당내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와의 마찰을 조기에 차단하려고 한 의도로 보인다.

또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 문책성 인사 필요성에 대해 "문책성 인사는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평소 인사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잦은 인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관련)최종 종합보고를 받고 제가 결단을 한 것이기 때문에 내각이나 청와대 문책성 인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인사를 개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인사가 잦으면 글로벌시대에 상당히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하겠지만 정치적으로 쇄신한다는 등의 이유로 너무 자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의 독도 교과서 검정 문제를 비롯해 남북 정상회담 등 여러가지 현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일본 독도 교과서 검정 문제와 관련해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이 대통령은 "천지개벽이 일어나더라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밝혔고, 일본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선 "일본이 미래로 나가기 위해 말과 행동을 일치해 달라는 요구를 (정부가)끊임없이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근 국방개혁 논란과 관련, "신무기를 구입해 우리가 무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무장을 하는 국방개혁 또한 효율적으로 해야 하는 작전"이라며 "국방부장관을 중심으로 연내에 (국방개혁이)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북한의 진정성이 보여야 정상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기자회견에서 사전원고 없이 모두 발언을 했다. 3분 가량 모두 발언 후 출입기자 7명으로 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예정 시간보다 7분을 넘겨 37분 동안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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