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 메일은 26일 서머싯주 브리스톨의 네일시 고등학교가 다음 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 여학생들에게 치마를 입지 못하게 하고 대신 바지만 입고 등교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네일시 고등학교는 이 같은 학교의 방침을 어기고 계속 치마을 입고 등교하는 여학생은 퇴교 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이사회는 여학생들이 교복 규정을 무시하는 것이 도를 넘어섰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네일시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복장을 규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년에도 이 학교는 분노한 학부모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여학생들에게 '미스 섹시'라는 브랜드의 몸에 꽉 끼는 바지를 입지 못하도록 했었다. 이 바지는 몸매를 그대로 드러낼 뿐만 아니라 속옷을 입은 윤곽까지 보여주었다.
네일시 고등학교의 데이비드 뉴 교장은 "이사회가 진지한 토론을 거쳐 압도적 다수로 이처럼 결정했다"며 학부모들에게 이러한 결정을 알리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학부모들이 이 같은 결정을 지지하고 있지는 않다. 딸을 이 학교에 보내고 있는 마이크 오스틴은 "학교는 아이들의 공부에만 초점을 맞춰야지 아이들이 무엇을 입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까지 입던 교복을 버리고 새로 교복을 구하려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데 학교는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오스틴의 딸 셰리를 포함해 약 200명의 여학생들은 9월부터 치마 착용이 금지될 경우 네일시 고등학교를 떠나 다른 학교에 다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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