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슈퍼박테리아' 영향 일자리 550개 손실
스페인, '슈퍼박테리아' 영향 일자리 550개 손실
  • 박준형 기자
  • 승인 2011.06.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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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일명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대장균 사태로 인해 스페인 농업 분야에서 550여개의 일자리가 손실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농산물기업협회 알폰소 자모라 대변인은 "독일에서 발병한 대장균으로 인해 안달루시아에서 55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독일 보건당국이 지난달 26일 '스페인에서 수입한 오이가 대장균의 근원 중 하나'라고 발표한 이후, 일부 유럽 국가에서 안달루시아의 채소와 과일에 대한 판매가 마비됐기 때문이라고 자모라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현재 상황으로 인해 더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며 "독일 정부는 경솔한 행동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슈퍼박테리아 사태로 인해 안달루시아 농가에서 하루 700만~800만 유로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로사 아길라 환경·농림수산부 장관은 "스페인의 이미지가 손상됐고 스페인 농부들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스웨덴에서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독일을 제외한 지역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독일 15명, 스웨덴 1명 등 총 16명으로 늘어났으며, 유럽 전역에서 1200여명의 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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