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10대 청소년 200만 명이 HIV(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국제기구들이 발행한 '위기에서 기회. 청소년 HIV 예방'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전 세계적으로 15~24세 HIV 감염자가 500여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570여만 명에 비해서는 12% 정도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HIV 감염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9세까지 청소년 200여만 명이 HIV에 감염된 채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중 86%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아이들이며, 여아는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HIV 감염은 실업과 빈곤으로 인한 아동 성매매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인구기금(UNFPA) 관계자는 "빈곤을 줄이고 세계 기금을 마련하는 등 국제적인 HIV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유니세프와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유네스코, UNFPA, 국제노동기구(ILO),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공동으로 작업했다.
【요하네스버그(남아프리카공화국)=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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