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7일 연임 의사를 밝힌데 대해 우리 정부는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2007년 취임 이래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을 위해 크게 기여해왔음을 높이 평가한다"며 "국제사회를 위해 계속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후보자 추천을 받아 192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선출되며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상임이사국 반대 없이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거부권을 가진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상임이사국의 지지가 선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5개 상임이사국은 반 총장의 연임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월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유엔과 반기문 사무총장의 업무에 협조하고 지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사무총장의 임기는 5년이며 재선이 가능하고 지금까지 역대 7명의 유엔사무총장들은 대부분 연임했다. 재선을 하지 못한 유엔 사무총장은 반미 성향이 강했던 부트로스 갈리(1992~1996) 한명 뿐이었다.
외교소식통은 "미국도 반 총장의 연임을 지지하고 있으며, 지금 유엔을 보면 반 총장을 연임을 전적으로 믿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반 총장 이외에 공식 입후보한 인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8대 사무총장으로서의 반 총장의 임기는 오는 12월31일 종료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