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대북 식량지원 재개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식량 상황이 예년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럽의 민간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서북부 지역은 늘 식량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올해 특별히 악화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럽의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도 북한의 식량상황이 올해 특별히 악화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대북 식량지원에 앞서 북한의 식량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인도지원사무국(ECHO) 소속 직원 5명으로 구성된 식량 평가단을 6일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단은 17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각 지역의 식량 상황을 파악하고 병원과 보육원을 방문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EU 유럽위원회의 브램 브랜즈(Bram Brands) 국장은 7일 RFA와 인터뷰에서 "몇몇 의문점이 남아 있어서 자체적으로 조사단을 파견한 것"이라며 "식량지원이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판단이 될 때에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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