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밤새 여진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공포에 시달렸다.
14일 뉴질랜드헤럴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총 11차례에 걸친 여진이 이어졌다.
11차례 여진의 규모는 2.8~4.7로 크지는 않았지만 전날 지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크라이스트처치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 밤을 보냈다.
이날 도심 주요 도로와 다리 등은 폐쇄됐으며, 모든 학교와 일부 관공서, 상점 등은 문을 닫았다.
캔터버리 지역 지진 대책 당국은 현재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 전력 공급은 90% 정도 재개됐다. 다만 1만5000여 세대는 여전히 전력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오리온 측은 "오늘 해질녘까지 95% 정도 전력 공급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진 대책 당국 관계자는 "주민들이 끔찍한 일을 겪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가능한 빨리 확실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라이스트처치 밥 파커 시장은 이날 라디오를 통해 "매우 힘든 밤을 보냈다"며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곳에 있고 우리의 미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전날 오후 1시께 규모 5.5의 지진, 오후 2시20분께 규모 6.0의 지진이 잇따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총 1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클랜드(뉴질랜드)=뉴시스】
저작권자 © 크리스챤월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