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은 우리나라와 벨기에 수교 110주년을 기념해 1일부터 내년 12월까지 벨기에 브뤼셀 악기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악기 특별전'에 국악기 17점을 지원한다.
사물장구, 소리북 등 타악기 6점과 산조가야금, 해금 등 현악기 5점, 향피리, 대금 등 관악기 6점 등이다. 국악기의 이해를 도울 악기 설명자료, 국악기가 나타난 조선시대 풍속도, 실제 연주장면을 담은 사진, 국립국악원의 연주단이 녹음한 음원과 관련자료를 담은 DVD도 현지로 보냈다.
'한국악기 특별전'에는 국악원이 지원하는 악기와 함께 브뤼셀악기박물관이 소장한 거문고, 단소, 태평소 등 20점이 전시된다. 특별전이 끝나면 국악원이 지원한 악기들은 브뤼셀박물관에 기증된다. 일부 악기들은 2020년까지 전시된다.
1일과 2일에는 개막 축하 공연도 펼친다. 국악원 단원 14명이 정악과 민속악을 두루 감상할 수 있도록 영산회상, 청성곡, 가곡, 남도민요, 판소리, 구음시나위 등 6개 작품을 선보인다. 북브뤼셀문화센터에서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판소리(3~9일)와 사물놀이(10~16일)를 가르치는 국악워크숍을 연다.
유럽 중심부에 위치한 브뤼셀악기박물관은 1877년 개관한 세계 5대 악기박물관 중 하나다. 연간 13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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