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에서 북동쪽으로 1000㎞ 정도 떨어진 케르메덱 제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뉴질랜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민방위는 7일 오전 7시3분(현지시간)께 케르메덱 제도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케르메덱 제도 라울 섬에서 동쪽으로 160㎞ 정도 떨어진 깊이 20㎞ 지점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같은 시간 케르메덱 제도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했으나 다시 규모 7.6으로 조정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센터는 지진 이후 케르메덱 제도를 비롯해 뉴질랜드 북섬과 인근에 위치한 통가 해안 등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1시간여가 지난 뒤 취소했다.
하지만 지진으로 인해 높이 60㎝~1m의 파랑이 라울 섬을 강타했다.
오전 8시52분께 뉴질랜드 북섬에 첫 번째 파랑이 도달했으며, 오클랜드에는 오전 10시께 파랑이 덮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파랑으로 인한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방위 관계자는 "쓰나미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고 큰 피해를 입히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해안 지역의 경우 주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별다른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케르메덱 제도는 오클랜드에서 1185㎞ 정도, 통가 남부에서 920㎞ 정도 떨어져있다.
【웰링턴(뉴질랜드)=신화 몌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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