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의 젊은 문학에도 호기심
일본, 한국의 젊은 문학에도 호기심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1.08.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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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채식주의자'

 K팝에 이어 한국의 젊은 문학이 일본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8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에서 출간된 소설가 한강(41)의 '채식주의자'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재일 한국인 김승복씨가 운영하는 쿠온 출판사를 통해 나온 책은 '새로운 한국문학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번역원의 '저작권수출 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일본어로 옮겨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아사히, 마이니치, 요미우리 신문이 출간 소식을 보도했다.

죽어가는 개에 대한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가 나무가 돼간다고 생각하는 '영혜'를 주인공으로 한 연작 소설이다.

앞서 번역원의 해외출판 지원을 받아 일본에 소개된 2000년대 이후의 작품으로는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이 있다. 쿠온출판사는 가을께 김중혁의 '악기들의 도서관'과 하성란의 'A' 등을 현지에 소개할 예정이다.

번역원은 "최근 2년 사이 늘고 있는 일본 내 한국 젊은 작가의 작품 소개는 한국문학을 일본에 소개한 번역가의 세대교체를 방증하는 것"이라며 "재일교포 1세가 아닌 3세 출신의 번역가나 한국문화와 문학에 관심을 갖는 현지 학자들이 생겨나면서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번역작업 중인 젊은 작가의 소설로는 은희경의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와 김연수의 '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 박민규의 '카스텔라' 등이 있다.

번역원은 "일본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물결이 일어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국내에 나오는 일본 문예물이 연간 900여종에 이르지만 일본에 소개되는 한국문학은 연간 10여종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재의 불균형한 상황이 조금씩 해소될 수 있을지 두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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