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9일 "한국의 경험과 역량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5박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반 총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 성명을 통해 "한국이 이룬 놀라운 경제발전과 성숙한 민주화는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를 향한 성공 사례"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이 유엔이라는 무대에서 걸어온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일부터 대통령, 국회의장, 외교장관 등 국내 요인들을 두루 만나 한국과 유엔간 주요현안에 대해서 폭넓은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인, 언론, 주한 외교단,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을 만나 유엔의 중점 아젠다를 설명하고, 국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한국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호소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올해는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한국과 유엔간의 관계에 있어 상징적인 중요성을 갖는 시점에 유엔 사무총장 연임이 확정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연임을 위해 많은 성원을 베풀어주신 한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반 총장은 또 "얼마 전 큰 수해로 인해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속히 복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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