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30년 종합계획' 1단계, 9월16일 첫삽
'명동성당 30년 종합계획' 1단계, 9월16일 첫삽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08.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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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성당 개발 전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9월16일 오전 10시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교구장 정진석(80) 추기경의 주례로 '명동성당 종합계획' 1단계 기공식을 연다.

1982년 명동성당발전위원회 발족을 기점으로 시작된 명동성당종합계획은 30여년에 걸친 계획과 숙고에 마침표를 찍고 1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18일 서울대교구 사제평의회가 발표한 명동성당종합계획 1단계의 기본방향은 명동성당 보존, 신자·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 조성, 150만여 교구민을 위한 지원 공간 확보다.

1단계는 201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며 2~4단계는 짧게는 20년, 길게는 4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명동성당은 마당과 건축물 주변으로 많은 차량이 드나들어 진동으로 인한 벽면 균열 등의 우려를 안고 있다. 또 일요일 미사 전후에는 성당 마당에서 차량과 신자들이 뒤엉켜 사고 위험도 높다. 특히 서울대교구 신자들이 비약적으로 늘어났지만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강의시설, 편의시설과 만남·소통의 공간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

2014년까지 명동성당 입구에 녹지를 조성해 신자들뿐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명동성당 진입로는 자동차 길 한 곳 뿐이지만 진입로를 녹지로 조성해 다양한 방향에서 성당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또 200여대 규모의 지하주차공간을 확보해 성당 마당으로는 자동차가 들어서지 않도록 한다. 차량이 통제되고 명동성당 입구에 녹지가 조성되면 1900년대 명동성당의 모습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립된 교구청 건물도 들어선다. 서울대교구가 소유하고 있는 주차장 대지를 이용해 교구 설립 최초로 교구청 건물을 신축한다. 주교관, 옛 사도회관, 교구청 별관(옛 계성초등학교 건물) 등으로 흩어져 있는 서울대교구청 각 부서가 한 곳에 모인다. 부족한 강의·편의시설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신축 건물에 명동성당과 유사한 색채와 마감 재료를 사용해 명동성당이 지닌 고유한 분위기를 살릴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52) 신부는 "이번 명동성당종합계획은 교회가 좀 더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명동성당 종합계획이 완성되면 명동성당 일대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가톨릭의 중심지로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문화·선교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서울대교구의 시공사 설명회에는 대림, 롯데, 대우, 현대, 현대산업개발 등 5개 건설사가 참가했다. 서울대교구는 9월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방침이다. 감리업체로는 건원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

<사진> 명동성당(위), 개발 후 조감도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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