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샘이깊은물 바다로가나니…'전도연 바보'
정재영, 샘이깊은물 바다로가나니…'전도연 바보'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1.10.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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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카운트다운' 정재영
"이제 전도연 얘기 그만해야 할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자식 자랑하면 '아들바보'라고 하잖아요. 저는 '전도연 바보'가 된 듯해요."

그러면서도 영화배우 정재영(41)은 영화 '카운트다운'으로 9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전도연(38) 칭찬에 입이 마른다.

'정재영'이라는 이름 만으로도 빛이 나는 위치이건만, 상대여우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전도연 바보", 더 이상의 상찬은 없을 듯하다.

"9년 전 '피도 눈물도 없이' 촬영 때에도 전도연은 최고였다. 그때는 도연이가 20대였는데 그렇게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했다. 지금은 훨씬 더 커진 느낌"이라고 추어올렸다.

"9년 전에는 내가 전도연을 때리는 역할이었다. 농담하고 장난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그때 도연이 다리에 젓가락이 꽂혀서 피가 줄줄 나는 데도 그냥 촬영을 이어갔다. 그만큼 상대배우를 몰입시켜주는데 탁월하다"는 것이다.

'카운트다운'은 간암에 걸린 '태건호'(정재영)가 주어진 10일 내에 간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미모의 사기 전과범 '차하연'(전도연)과 동행하는 과정을 담았다. 자동차 추격, 바다 입수 등 화면만 봐도 아찔한 장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재영은 "평상시 농담 따먹기를 하다가도 촬영 때는 진지하게 연기했다. 힘든 촬영이 많았는데 도연이가 고생이 많았다. 추운 날 사흘 넘게 밤바다에 들어가는 데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걸 보는 내가 더 힘들 정도였다. 본능적으로 전도연은 연기 천재"라면서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연기만 잘해서 내가 좋아하지는 않는다. 촬영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떤 남자배우도 마찬가지다. 전도연이 한다면 같이 연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아무리 도연이라도 연기만 잘하고 인간성이 꽝이면 같이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런 모든 면들이 종합적으로 좋으니까 좋은 배우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세계적인 배우라는 얘기를 듣는 이유가 있다."

'칸의 여왕'의 새 영화 '카운트다운'의 모든 관심은 전도연에게 쏠려있다. 정재영으로서는 서운할 듯도 하다.

그러나 정재영은 "내가 원하는 바였다. 관객들도 나보다는 전도연의 팜파탈적 변신이 궁금할 것이다. 당연한 거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혀 서운하지 않다"는 마음이다.

"기회가 되면 도연이와 또 호흡을 맞추고 싶어요. 내가 짓궂게 굴거나 앙숙 같은 관계인 로맨틱 코미디 같은 것? '카운트다운'은 촬영에 들어가면 냉정한 척 해야 해서 파생되는 재미가 덜했거든요. 그런데 전도연이 저랑 촬영을 하고 싶어할지 모르겠네요…."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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