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를 넘어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락뮤지컬 '렌트(Lent)'가 27일~29일까지 현대예술관(관장 윤석준)무대에 오른다.
1996년 초연 이후 단숨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사상 최다 OST 판매, 뮤지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토니상 주요 4개 부문 수상, 연극협회상 등 큰 상을 휩쓴 작품이다.
국내에는 2000년에 들어온 이 작품은 동성애, 에이즈, 마약과 같은 파격적인 소재와 화려한 무대연출, 최정원, 남경주, 조승우 등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해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천재 뮤지션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뮤지컬이기도 하다.
뉴욕의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로저와 마크. 열정과 패기로 뭉친 두 사람과 주변 친구들 간의 얽히고설킨 사랑과 미움, 우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꿈과 사랑을 지키고 주변인들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을 열정적인 춤과 노래로 그려낸다.
이번 시즌에는 차세대 뮤지컬계의 리더로 지목되고 있는 박칼린이 연출을 맡아 음악과 무대, 배우 캐스팅은 물론,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작품을 재구성했다.
울산공연에는 뮤지컬계에서 실력을 인정을 받은 강태을이 로저역에, 실력에다 미모까지 겸비한 김지우가 미미역에, 재치와 연기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조형균이 마크역에 캐스팅됐다.
박칼린씨는 시즌 오픈 인터뷰에서 "렌트'는 1990년대의 미국 예술가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이야기로 TPO(Time, Place, Occasion/시간·공간·기회)가 분명한 공연"이라면서 "예전에 표현하지 못한 이야기와 캐릭터의 깊은 강조를 통해 그 속에 있는 그들의 희로애락과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평일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3시, 7시30분. 입장료는 8만원~3만원. 예매 사이트 : 현대예술관 홈페이지 www.hhiarts.co.kr 문의: 202-6300, 235-2100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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